-
아버지 걸으시는 길을 / 임길택현대시/한국시 2010. 9. 29. 18:03
아버지 걸으시는 길을 / 임길택
빗물에 파인 자국 따라
까만 물 흐르는 길을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골목길 돌고 돌아 산과 맞닿은 곳
앉은뱅이 두 칸 방 우리 집까지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한밤중,
라면 두 개 싸들고
막장까지 가야 하는 아버지 길에
하느님은 정말로 함께 하실까요
이 시 역시 <낭독의 발견>에서 나온 시.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당에서 / 이상국 (0) 2010.09.29 아무르 강가에서 / 박정대 (0) 2010.09.29 흔들리는 마음 / 임길택 (0) 2010.09.29 정선 / 문인수 (0) 2010.09.29 아름다운 세상 / 김남조 (0)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