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언젠가 가겠지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1. 1. 22. 10:54

언젠가 가겠지 / 밝은 하늘

2011-01-14(금)

 

우리도

언젠가 가겠지

 

세월도 가고

그리움도 물러가고

미움도 흘러가고

시련의 터널도 지나고

그에게 좋았던 감정도 사라지고

우리의 뜨거웠던 순간도 떠나고

우리의 차가웠던 날들도 물러나고

공원에서 주운 낙엽도 사라질 테고

저 은빛 나무 가지에 걸린 바람도 가버릴 거고

달동네 맹구네 집 담벼락에 걸터앉은 저 달도 가겠고

 

 

우 리 들 도

언 젠 가

가 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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