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묘비명(墓碑銘)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2. 2. 24. 15:49

 

묘비명(墓碑銘) / 밝은 하늘

2012-02-24()

 

엘 콘돌 파사와 연인 조안 바에즈

빨간 드레스의 흰 머리 아이돌 야요이 쿠사마

에릭 프롬의 소유와 존재

왕안석(王安石)의 매화(梅花)

하산 후 만나는 절친 막걸리 한 잔

 

일렬로 세워놓은 이 안

인생 드라마의 재치

양념처럼 깃들어 있으니

명예와 부 겸업하러 거기 출마한 똑똑한 너희들

이런 묘미 알 수 있을까


현 시대의 이 같은 조류에

한참 뒤떨어진 사고 가진 바보

돈과 재물 필요한 만큼 쓰고 나누다

이 푸른 소나무 아래

한 장 낙엽되어 영원히 잠들다

 

 

*사족*

위 시는 다음 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 자작시 1에 올라온

석랑 조윤현 님의 시 <행복한 가난>에 대한 댓글을 달다 태어난 글입니다.

이하는 그 시의 전문입니다.

 

행복한 가난 / 석랑 조윤현

 

재물 없는 불만은

불행의 시작이고

갖지 않은 가난이

행복의 씨앗이다.

 

세상의 모든 것

다 가질 수 없으니

필요한 만큼 소유하고

삶의 희망 가득하게

작은 것에 감사하며

가난을 행복하게 살자.

 

가난한 행복 찾아

한 자리 채워놓고

진정 원하는 행복

내 안에서 찾으면

헛된 욕심 비워

무소유로 살아가는 것.

 

그 가난이 행복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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