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봄이 왔시유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2. 3. 5. 14:14

 

봄이 왔시유 / 밝은 하늘

2012-03-05()

 

늘 편안해 보이는

연등(蓮燈)과 꿈에서

어깨동무하고 앉아

 

도란도란

시집(詩集)

읽어 내려가다가

 

네가 깨어나자

그 옆엔

안개비 내려와 앉았시유

 

우리 어깨 위로

정적(靜寂)

바람처럼 감싸자

 

어디선가

사납게

개가 짖었시유

 

아침에 눈 떴더니

연두 빛 세상(世上)

와 있는 거예유

 

아 이야 고삐

너는 고삐 풀린

망아지였구나

 

**사족**

 

이 글은 시가 어느 날 날아온다.”는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지난 밤 잠시 깼을 때 떠오른 말 몇 마디를 종합하고 수정하여 완성한 시이다.

앞으로 틈나는 대로 더 퇴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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