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천둥 번개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2. 9. 27. 23:40

천둥 번개 / 밝은 하늘

2012-09-13()

 

삐뚤삐뚤 흰 금 그은

단 한 방 굉음에

새까만 하늘 쩍 갈라지며

두 동강으로 폭삭 주저앉는구나

 

대낮 같은 빛

암흑 천하 뒤덮으니

지은 죄 많아 어디 숨고 싶어도

긴 꼬리 숨길 데 없구나

 

허접스런 목숨이지만

부지하길 바라는 인간의 간악한

마음 속 한 줄기 빛이

걷어낸 더러움과 추함 속 아름다움 자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