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미운 오리새끼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2. 10. 17. 13:31

미운 오리새끼 / 밝은 하늘

2012-08-30()

 

흙탕물 잔잔히 흐르는

물길(水路) 끄트머리

흰 오리 두 마리

 

물 속에 고개

처박았다 쳐들었다

몇 번 하다 양 팔 벌려

 

물 묻은 옷깃 털어내는데

저 것이 아침세수 인가

저 것이 아침식사 인가

 

미운 오리새끼 동화

아련히 떠오르는

방콕 시 외곽

 

고요한 피정 집에서

맞는 새 아침 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