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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바람 소리 / 박목월 시인현대시/한국시 2016. 1. 17. 14:30
이하의 시는 자식을 걱정하는 어버이의 마음이 녹아 있는 박목월 시인의 시로 <동치미>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된 바 있다.
바람 소리 / 박목월
늦게 들어오는 장성한 아이를 근심하는
밤의 바람 소리
자식이 원순가, 그럴 리야
못난 것이 못난 것이
늙을 수록 잔정만 붙어서
못난 것이 못난 것이
어버이 구실을 하느라고
귀를 막고 돌아누울 수 없는 밤에
바람 소리를 듣는다
적막한 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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