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논어

論語 八佾(팔일) 3-1 / 반칙 안 하기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5. 30. 15:57

論語 八佾 3-1

The Analects Ba-yi 3-1

 

1) 孔子謂季氏(공자위계씨), 八佾(팔일), 舞於庭(무어정), 是可忍也(시가인야), 孰不可忍也(숙불가인야).

*佾(일): 춤(일). *八佾(팔일): 고대에 천자만 사용하던 무악. "佾"은 춤추는 행렬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일(一佾)은 가로 세로 8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周代의 예법에 따르면, 天子는 八佾로서 64명, 諸侯는 六佾로서 36명, 大夫는 四佾로서 16명, 士는 二佾로서 4명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결코 그 신분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수 없었다.

 

2) The Master said of Ji Shi, "Eight rows of dancers danced in his court. If this could be tolerated, what could not be tolerated?"

 

3) 공자께서 계씨를 논평하셨다. (대부의 신분으로) 팔일로 뜰에서 춤을 추게 했으니 이런 짓을 차마 할 수 있다면 무엇인들 차마 할 수 없겠는가?

 

4) 참고:

(1) <4國語對譯 論語>

(2) 미당 이동윤 선생, <논어 강의록> 

(3) 金海明외 역, <四書集解辭典>, 成輔社.

(4) Translated with an Introduction and Notes by Raymond Dawson, <CONFUCIUS THE ANALECTS>, Oxford University Press.

(5) Translation and Notes by Simon Leys, <The Analcets of Confusius>, W.W. Norton & Company.

 

5) 짧은 생각:  반칙 안 하기

오늘날은 옛날에 비해 신분제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경제적인 부나 정치적 입지 혹은 교육의 기회 등의 여러 요건으로 부나 신분이 세습되는 경향이 있다. 위의 구절을 대하면서 나는 자기 자리를 자기 역할을 다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자신이 처한 위치가 높건 낮건간에 해야 할 바를 마땅히 하되, 누구처럼 꼼수를 쓰지 않고 정당하게 해도 뭐라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자기 맡은 바에, 원칙에 성심을 다 해도, 반칙을 안 해도 바보라고 욕하지 않는 정상적인 사회로 돌아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