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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올 성모여 / 박원자현대시/한국시 2009. 5. 31. 14:30
사랑하올 성모여 / 박원자
<하늘빛 너의 향기>에서
1. 찬미의 노래
솔향기 그윽한 꽃숲에
어둠이 내리면
바람은 당신의 따스한
숨결을 배우려 하고
밤하늘 뭇 별들은
당신의 눈동자 닮으려 합니다.
땅은 어둠 속에서
당신의 겸손 배우고
하늘은 당신의 넓은 가슴
닮으려 합니다.
동산의 소나무는 당신의
끈기와 절개 닮으려 하고
뜨락에 핀 장미는
당신의 아름다움 찬미합니다.
2. 당신의 이름은
당신은 어둠 속에 등불되어
하늘 가는 길 밝혀 주시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의 길
몸소 보여 주셨으니
당신의 이름은 성모 마리아
작은 일에 불목하고 등 돌릴 때
지은 죄가 많아 안절부절하고
하늘을 우러르지 못할 때
자애로운 미소 보여 주시고
깊고 넓은 가슴으로 안아
위로하고 깨우쳐 주시니
당신의 이름은 성모 마리아
3. 우리 위하여 빌으소서
이 밤 사랑이신 어머니 당신께
우리의 삶 맡겨 드리니
땅처럼 낮아지고 겸손하여
모진 시련 광풍에도 꺾이지 않는
한 그루 나무가 되고
하늘보다 더 넓은 가슴으로
당신 닮은 사도가 되어
사랑의 길 걸을 수 있게
우리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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