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는 이후출판사에서 유강은 선생이 <미국민중사 上,下>로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미 번역본은 읽었다. 이제, 다시 원문을 사전 찾아 가며 침침한 눈으로 읽어보려 한다.
Howard Zinn, 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page 3) Arawak men and women, naked, tawny, and full of wonder, emerged from their villages onto the island's beaches and swam out to get a closer look at the strange big boat. When Columbus and his sailors came ashore, carrying swords, speaking oddly, the Arawaks ran to greet them, brought them food, water, gifts.
위 문장은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 첫 장 첫 페이지 첫 문단이다.
호기심에 가득찬 황갈색 피부의 벌거벗은 아라와크族 남녀들이 섬 해안가 마을에서 나와 그 이상하고 커다란 배를 자세히 들여다 보기 위해 헤엄쳐 왔다. 콜롬부스와 선원들이 칼을 든 채 기이한 소리를 내며 물가에 닿자, 아라와크族은 음식과 물과 선물을 가지고 달려나와 이들을 맞아들였다.(3쪽. 이 번역은 유강은 선생의 번역을 내가 손을 좀 본 것이다.)
(pg. 11) The cry of the poor is not always just, but if you don't listen to it, you will never know what justice is.
가난한 이들의 외침이 항상 정의롭지는 않지만,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정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11쪽)
43쪽에 보면, 중산층은 상류층과 하류층의 완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최소한 미국역사 초기에서만큼 하류층의 반란과 폭동이 참으로 많았다. 상류층이 하류층의 반란의 두려움을 없애는 통치술로서 장치를 하나 마련했으니, 그 완충장치가 바로 중산층이다. 그 하류층은 바로 흑인노예, 인디안, 가난한 백인이 해당된다. 본문은 다음과 같다.
(page 43) Along with the very rich and the very poor, there developed a white middle class of small planters, independent farmers, city artisans, who, given small rewards for joining force with merchants and planters, would be a solid buffer against black slaves, frontier Indians and very poor whites.
(pg 380) It had long been true, and prisoners knew this better than anyone, that the poorer you were the more likely you were to end up in jail. This was not just because the poor committed more crimes. In fact, they did. The rich did not have to commit crimes to get what they wanted; the laws were on their side. But when the rich did commit crimes, they often were not prosecuted, and if they were they could get out on bail, hire clever lawyers, get better treatment from judges. Somehow, the jails ended up disproportionately full of poor black people. "가난하면 가난할 수록 인생이 감옥에서 끝날 확률이 높다. 이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에 비해 범죄를 단지 더 많이 저지른다는 이유때문만은 아니다.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이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른다. 그런데 부자들은 무엇이 없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법이 그들 편이다.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종종 기소되지 않는다. 그들은 보석으로 풀려나올 수 없게 되면,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여 좀더 나은 판결를 받는다. 감옥에는 가난한 흑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6-70년대 미국의 모습이다. 아마 21세기에도 미국 감옥의 현실은 그럴지 모른다. 한국의 감옥도 없는 사람들이 뤟씬 많이 있을 것이다. 있는 사람들은 화이트칼라범죄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 이러저런 이유로 빠져나가니까. 본래는 과거시제인데 현재시제로 옮겨보았다. 이 문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국판 有錢無罪 無錢有罪이다.
(pg 470) The American system is the most ingenious system of control in world history. 미국의 통치 시스템이 세계사에서 가장 정교한 시스템이다.
(pg 470) To emphasize the commonality of the 99 percent, to declare deep enmity of interest with the one percent, is to do exactly what the governments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wealthy elite allied to them--from the Founding Fathers to now--have tried their best to prevent.
(pg 473) ... the Establishment, whatever rewards it gives us, will also, if necessary to maintain its control, kill us.
(pg 510) If democracy was to be given any meaning, if it was to go beyond the limits of capitalism and nationalism, this would not come--if history was any guide--from the top. It would come through citizens' movements, educating, organizing, agitating, striking, boycotting, demonstrating, threatening those in power with disruption of the stability they needed.
민주주의가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고 자본주의와 민족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역사가 길잡이라면, 위로부터 주어지는 것이어선 안 된다. 민주주의는 시민운동을 통해, 교육하고, 조직하고, 선동하고, 파업하고, 보이코트하고, 시위하고, 권력자들이 필요한 안정을 파괴함으로써 그 권력자들을 위협하는 행동을 통해 도래한다.
'사람되기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문학) 美國史 중요사건 연대표 (0) 2018.09.01 (인문학)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0) 2018.07.24 (인문학/동영상) 도올 김용옥, 한명기 교수 "임진왜란 얼마나 아십니까 1" (0) 2018.06.19 (인문학) 김용택 외, <떨림>, 랜덤하우스 (0) 2018.06.18 (인문학) 유엔 안보리 상임 및 비상임이사국 (0)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