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되기/인문학

<자유인 루쉰>

밝은하늘孤舟獨釣 2021. 2. 27. 13:32

 

(2021227일 토요일)

 

제목: 자유인 루쉰

출판사: 우물이 있는 집

저자: 박홍규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선배의 소개였다. 이 책은 처음으로 접한 루쉰에 대한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

1) 프롤로그: 먹으로 쓴 거짓말은 피로 쓴 사실을 감출 수 없다.

2) 프롤로그: 예전에 경기가 좋았던 자는 복고를 주장하고, 지금 경기가 좋은 자는 현상유지를, 아직 경기가 좋지 않은 자는 혁신을 주장한다. 시세란 이런 것이다. 시세란!

3) 루쉰이 평생 동안 추구한 주제는 권력을 가진 지배자인 주인과 노예로 대변되는 대다수 민중 사이의 불평등과 부자유, 그것을 합리화하는 유교나 도교 같은 전통문화와 사회주의의 이름으로 권력과 지인인이 조작하는 모든 이데올로기적 허위에 대한 비판이었다.

 

루쉰(魯迅/노신)(본명/조우슈런/周樹人)

루쉰은 1881년 태어나 1936년 세상을 떠났다. 체계적인 글쟁이 아니고 잡문가였다. 거리의 행동가요 진정한 의미의 혁명가였다. 진정한 의미의 인간주의자, 민주주의자, 사회주의자였다.

그는 1881925, 浙江省(절강성)紹興(소흥)에서 태어났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관점은 해방이후 한국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권력과 노예의 사회이므로 루쉰의 반권력과 반노예를 향한 외침은 여전히 설득력이 있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루쉰의 선집과 전집이 스테디셀러이다. 소설은 식상하지만 잡문은 공산당 비판으로 사람들이 즐겨 읽기 때문이다.

 

읽은 소감

루쉰은 <아Q정전>으로 유명한 작가로 알고 있었다.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했다. 하지만 위 책에서 조금 나온다. 그는 쇠락한 양반 명문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작가 이전에 일어, 영어,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서구의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한 지식인이었다. 무엇보다, 당대의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전통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따랐지만, 그는 비판적 시각으로 전통을 대하고 새로운 걸 습득했다. 한 마디로 그를 정의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박홍규 교수도 한국사회에 이런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한국땅에서 이런 인물이 나와도 제명에 못살 것 같은 걱정이 앞서는데, 이제는 좀 더 열린 사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