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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염譯 <피코 델라 미란돌라-인간존엄성에 관한 연설>
    사람되기/인문학 2021. 5. 28. 11:19

    르네상스의 천재 피코 델라 미란돌라(Giovanni Pico della Mirandola 1463-1494)

     

    나는 너를 세상 중간존재로 자리 잡게 하여 세상에 있는 것들 가운데서 무엇이든 편한 대로 살펴보게 하였노라. 나는 너를 천상존재로도 지상존재로도 만들지 않았고, 사멸할 자로도 불멸할 자로도 만들지 않았으니, 이는 자의적으로 또 명예롭게 네가 네 자신의 조형자요, 조각가로서 네가 원하는 대로 형상을 빚어내게 하기 위함이다. 너는 네 자신을 짐승 같은 하위의 존재로 퇴화시킬 수도 있으리라. 그리고 그대 정신의 의사에 따라서는 '신적'이라 할 상위 존재로 재생시킬 수도 있으리라. (17-18쪽)

     

    카멜레온 같이 무엇이나 될 수 있는 우리의 특전을 누가 경탄하지 않겠습니까? 인간 말고 다른 사물을 두고서 더 경탄할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20쪽)

     

    자연사물들을 잘만 탐구한다면 그것을 만드신 분에 대한 예배와 사랑에 불타오르기 마련이며, 그에 따라서 "하늘과 땅에 가득한 그 영광"이라고 노래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82쪽)

     

    르네상스 인간관 확립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하나는 피코 델라 미란돌라(31세로 요절)이다. (100쪽)

     

    이 책은 '르네상스 인본주의 선언서'라는 평가를 받는 문서이다. 교황 앞에서 자신의 <명제집>에 대한 시비에 대해 변론을 할 생각으로 즉석에서 발표할 연설문으로 작성한 것이 이 책에 나오는 <인간존엄성에 대한 연설>이다. (102쪽)

     

    '철학예찬을 위한 연설'이라 불릴만한 이 글은 인간의 존엄성과 학문의 자유와 문화적 통합에 관한 근대적 계몽적 혜안이 담긴 글이다. (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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