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慧門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사람되기/인문학 2021. 6. 6. 23:24
도서명: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저자: 慧門스님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 틀어진 광화문에 서서
1장 망각의 역사: 우리가 잃어버린 기억
-명성황후를 살해한 칼, 히젠도가 신사에 보관되어 있는 까닭은?
-민족의 울분을 담은 안중근의 총알을 기억하는가?
-일제는 왜 기생 명월이의 생식기를 보관했을까?
2장 환국의 그림자: 되찾은 문화재의 허와 실
-되찾은 조선왕조실록은 반환된 것일까, 기증된 것일까?
-일본은 왜 이토 히로부미가 훔쳐간 책을 100년 만에 돌려주었을까?
-돌려받은 명성황후 표범 카펫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었을까?
-짚신을 문화재라고 돌려준 일본의 숨은 뜻은 무엇있을까?
-미국이 반환한 조선검은 어디로 갔을까?
3장 빼앗긴 문화재의 꿈: 제자리를 찾아야 할 문화재
-다보탑의 돌사자는 어디로 갔을까?
-금산사 향완이 위아래가 뒤바뀐 채 일본에서 발견된 까닭은?
-우리 석조 문화재가 오쿠라 슈코간을 장식한 까닭은?
-조선 제왕 투구가 일본에 잡혀간 까닭은?
-부처님 사리는 왜 보스턴에 잠들어 계실까?
-문정왕후 금보가 LA 박물관에 출장 중인 까닭은?
-뇌물로 준 우리 문화재는 어디에 있을까?
-‘헨더슨 컬렉션’이 하늘 아래 최고라고 불린 까닭은?
-이순신 장군의 쌍룡검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나라도 문화재 약탈국이다?
-‘직지’는 왜 한때 ‘직지심경’으로 불렸을까?
에필로그 / 조선왕실의궤 반환 운동, 그 절반의 성공 앞에서
안중근 열사가 옥중에서 남긴 遺墨(유묵)의 한 구절: 見利思義 見危援命. 눈앞의 이익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목숨을 던져라. (57쪽)
문화재 환수 운동은 정부 관료나 학자가 해야 할 운동이 아니라 ‘사상을 가진 사람’ 옥은 ‘양심적 지성’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어야 할 일. 정부에 문화재 반환 운동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반환 운동을 전개하는 방향으로 결정. (114쪽)
1965년 일본이 되돌려준 문화재에는 짚신과 막도장 수준의 문화재들이 포함되어 있다. (117쪽)
우리나라의 언론이 스스로 자국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화재 반환 운동에 먼저 주목할 수는 없었을까? 아사히 신문이 보도해야만 국내 주요 언론이 받아 저는 이 현실. (118쪽)
가끔씩 전문가 집단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어투에는 자신만이 똑똑하고 남들의 의견은 무엇을 좀 모르는 어수룩한 이들의 버벅거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묻어 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의 폐쇄성과 독단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간혹 드러나는 실수나 형편없는 자태를 볼 때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다. (126쪽)
지금 불국사 경내에 위치한 보물 제61호 불국사 사리탑은 고려시대의 사리탑으로 일본인에 의해 일본에 반출되었다가 반환된 우여곡절이 담긴 문화재. (136쪽)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아무튼 지금 다보탑에 남아 있는 돌사자는 얼굴에 난 상처 덕분에 제자리를 지케게 됐다. 굽은 소나무가 무덤을 지키고, 쓸모없는 갯버들이 고목이 되어 정자나무가 된 격이다.”라고 씁쓸한 소회를... (137쪽)
오쿠라 슈코간은 일본 최초의 사설 박물관. 도쿄 중심 오쿠라 호텔 정문 앞에 위치. 오쿠라 재별의 창립자 오쿠라 기하치로(1837-1928)는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의 설립자.
현충사에 전시된 칼은 이순신 장군이 실제로 사용한 칼(쌍룡검)이 아니다. (218쪽)
우리도 직접 약탈한 것은 아니지만 약탈 문화재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나라에게 문화재 반환을 요구하는 내부 모순에 직면하게 되었다. 예컨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공양보살상은 중국 신장의 투르판 베제클릭 제15굴에서 약탈한 문화재이다. (224-225쪽)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는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한 책으로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이다. 원제는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용어로 참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이 직지는 편저한 사람은 백운경한(白雲景閑1298-1374)스님이다. 1372년 성불산 성불사에서 145家의 법어를 가려 상하2권으로 편집저술한 것이 직지이다. 정확히 직지는 불경이 아니다. (232-233쪽)
<직지심경>이라 부른 것은 불란서 국립도서관 사서 박병선 여사가 책 밑에 직지심경이란 말을 보고 붙인 것이다. (236쪽)
<조선왕실의궤>는 ‘儀式의식’과 ‘軌範궤범’의 합성어로 ‘이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란 뜻이다. 행사가 잦은 왕실에서 후대에 참고하라고 제작된 것이다... 의궤는 ‘어람용’과 ‘분상용’으로 나뉘는데, 어람용은 어떤 행사가 끝난 뒤 왕이 직접 행사의 진행과정을 보기 위해 제작된 것(임금이 확인하는 용도)이고, ‘분상용’은 그 기록이 영원히 유실되지 않게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것(보관용)이다. (248쪽)
**읽은 소감**
1) 이번에 이 책을 읽다보니, <간송 전형필>이란 책과 더불어, 우리 문화재, 특히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 이 책의 편집과 관련하여, 빨간 색의 인용문은 기존의 검은 색보다 눈에 덜 띄어 읽느라 약간 애를 먹었다. 청소년, 청장년까진 상관이 없을 텐데, 나처럼 중년 이상의 독자에겐 좀 불편할 지 모르겠다. 책을 꼭 집 안에서만 읽는 게 아니라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읽기도 하고, 또 낮에도 밤에도 읽을 수 있기에 인쇄상태도 중요해 보인다.
3) 문화재 관련 삽화는 흑백사진보다 컬러사진이 더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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