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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
    사람되기/인문학 2021. 6. 8. 14:30

    저자: 홍세화

    도서명: <생각의 좌표>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연도: 2009(초판)

     

    차례

    책머리에

    1장 내 생각의 주인은 누구인가?

     

    2장 회색의 물신 사회

     

    3장 긴장의 항체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나? (23쪽)

     

    20대에 반나치 투쟁에 참여했다가 붙잡혀 수용소에서 죽을뻔했다가 살아남은 프리모 레비가 일흔 살을 앞두고 자살하기 전에 남긴 말: "괴물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위험한 존재가 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다. 그보다 더위험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의문을 품어보지 않고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기계적인 인간들말이다." (192쪽)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그람시의 말. (193쪽)

     

    변화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위한 삶인가에 대한 선택스스로를 지켜내는 힘이 될 수 있다.. (237-238쪽)

     

    권력은 지배의 일상 속에서 자기성찰의 계기를 갖기 어렵고, 따라서 성찰하지 않는 권력은 그 지위의 일상성 속에서 의식이 점차 변해가듯 점차 반민중적으로 나아갈 위험이 있다. (239쪽)

     

    삶의 궁극적인 지향이 가치추구가 아닌 구체적 변화를 목적으로 할 때 조바심과 불안감은 극복하기 어렵다. (242-243쪽)

     

    **느낀 점**

       이 책에서 저자의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있지만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 읽는 게 아니기에 속단할 수 없지만, 지금까진 읽은 데까지는 저자의 개인적인 성장을 얘기한 건 없었다. 한국이 교육을 얘기는 하지만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저자의 얘기에 대체로 공감이 되고 수긍은 할 수 있지만, 너무 일반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한국사회를 비판일변도로 보다보니까, 한국사회의 긍정적인 면은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대체로 그가 의견개진 하는 것에는 반대를 하지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내가 보기에 그의 의견개진에 뭔가 아쉽다는 건 지울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배세력이 소시민들에게 요구하는 복종이나 애국심 등과 같은 가치들을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보통사람들은 지배세력이나 이 사회 최상층부 사람들을 따라갈 수 없음에도 경쟁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는 착각을 하면서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다. 동감이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사회 대다수는 연대, 정의, 분배 등의 가치 보다는 성공, 금전 등과 같은 물신을 숭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 한국사회나 미국이나 지배계층은 일반서민들의 삶에 큰 관심이 없고 자기들만 잘 먹고 잘 살기 바란다고 나는 생각한다. 서양이나 한국이나 다 자본주의 사회이다 보니 비슷한 면이 많다고 나는 본다. 그런데 저자는 한국은 서구사회보다 못하다고 보는데, 난 그게 좀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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