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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으신 부모님
    아름다운 인생/아름다운 삶 2009. 6. 9. 21:26

    늙으신 부모님


    간만에 부모님 뵙고 왔습니다.

    간밤엔 부모님 생각이 마음 안에서 어찌나 찐하게 울려 퍼졌던지

    가슴이 찡하고 눈이 아파 몸을 뒤척이며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좋은 것 나쁜 것 우리 자식들에게 다 물려주신 부모님이 참 측은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 부모님의 자식으로 좋은 것 나쁜 것 다 갖고 있는 사람으로

    자식을 갖진 않았지만 이제 부모님의 감춰둔 마음이 나에게 들킨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기 까지 부모님 마음을 참 많이 아프게 해드렸지요.

    아픔없이 사람이나 사건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통없이 사람이나 사건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느님의 마음도 이렇게 많이 아프게 해드리는 가운데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하느님에게 잘 하면서 효성을 다하면서 그분의 사랑을 알아가는 게 아닌 거 같아요

    불효자가 되어야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더 잘 알게 되는 역설이

    나의 인생에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잘 한 행동에서가 아닌 잘 못한 행동이나 실수에서 배울 점이 보이는 걸 보면 해가 중천에 뜬 중년이 맞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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