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나비 – 송찬호 시인현대시/한국시 2023. 4. 23. 18:26
아래의 시는 오늘 오후 클래식 FM에서 듣고 인터넷을 찾아 보았다.
나비 – 송찬호 시인
나비는 순식간에
째크 나이프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의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
―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中에서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빅뱅 – 김언 시인(1973-) (0) 2023.04.29 (詩) 4월의 비빔밥 - 박남수 시인( 1918-1994) (0) 2023.04.24 (詩) 국수 - 이재무 시인 (0) 2023.04.15 (詩) 벚나무는 건달같이 - 안도현 시인 (0) 2023.04.11 (詩) 개나리 1 – 나태주 시인 (0)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