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詩) 나비 – 송찬호 시인

밝은하늘孤舟獨釣 2023. 4. 23. 18:26

아래의 시는 오늘 오후 클래식 FM에서 듣고 인터넷을 찾아 보았다.

 

나비 송찬호 시인

 

나비는 순식간에

째크 나이프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의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