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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戀歌) - 이근배 시인현대시/한국시 2023. 12. 1. 23:33
아래의 시는 오늘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詩이다.
연가(戀歌) - 이근배 시인
바다를 아는 이에게
바다를 주고
산을 아는 이에게
산을 모두 주는
사랑의 끝끝에 서서
나를 마저 주고 싶다.
나무면 나무 돌이면 돌
풀이면 풀
내 마음 가 닿으면
괜한 슬픔이 일어
어느새 나를 비우고
그것들과 살고 있다.
시집 <살다가 보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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