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사람이 저렇게도 가는구나_명천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2. 12. 23:59

사람이 저렇게도 가는구나_명천

2024212일 일요일

 

청계천 물 위 걷는데

걸음이 꼬여 자빠진 피부 탱탱한 구두

근거리 나는

괜찮냐고 묻자

창피하고 머쓱해서

괜찮다며 재빨리 자리를 뜬

초승달 외로운 청계천 모래무지

달의 가호로

목숨을 부지한 젊은 양복

상처에 빨간 약 바르고

가슴 쓸어내리는 죽음과 생명이 교차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