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나의 꿈 - 한 용 운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8. 9. 10:41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되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나의 꿈 - 한 용 운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

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

당신의 책상 밑에서 "귀똘귀똘" 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