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돌멩이 – 나태주 시인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8. 14. 15:24

아래의 시는 이번 주 월요일 8월 12일 아침 라디오 방송 KBS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되었다.

 

돌멩이 나태주 시인

 

흐르는 맑은 물결 속에 잠겨

보일 듯 말 듯 일렁이는

얼룩무늬 돌멩이 하나

돌아가는 길에 가져가야지

집어 올려 바위 위에

놓아두고 잠시

다른 볼일보고 돌아와

찾으려니 도무지

어느 자리에 두었는지

찾을 수가 없다.

 

혹시 그 돌멩이, 나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