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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미술 시간 – 김종상(1935-)현대시/한국시 2024. 11. 15. 12:04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오늘 라디오에서 처음으로 김종상 시인의 이름을 들었을 때, 나는 김종삼 시인이 아닌가 하고 순간적으로 착각했는데, 인터넷을 찾아 보니, 아니었다.
미술 시간 – 김종상(1935-)
그림 붓이 스쳐간 자리마다
숲이 일어서고 새들이 날고
곡식이 자라는 들판이 되고
내 손에 그려지는
그림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아무도 모르는 어느 큰 분이
그렇게 그려서 만든 것이 아닐까?
색종이를 오려서 붙여가면
집이 세워지고 새 길이 나고
젖소들이 풀을 뜯는 풀밭도 되고
색종이로 꾸며 세운
조그만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아무도 모르는 어느 큰 분이
그렇게 만들어서 세운 것이 아닐까?
시인 소개
김 시인은 1935년 경북 안동 태생으로 초등학교에서 53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동시, 동화, 시, 수필 등을 써 왔다. 1958년 ‘새교실’에 소설 ‘부처 손’이,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산 위에서 보면’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링크: https://www.newsis.com/view/NISX20221107_0002076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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