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晩 餐 / 함민복 (1962-)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7. 27. 09:55

晩 餐 / 함민복 (1962-)


혼자 사는 게 안쓰럽다고


반찬이 강을 건너왔네

당신 마음이 그릇이 되어

햇살처럼 강을 건너왔네


김치보다 먼저 익은

당신 마음

한 상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

 

 

반찬이 발이 달려 건너오고 당신의 마음이 그릇으로 변장을하고 강을 건너왔다고...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 참 재미있는 발상이요 멋진 표현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