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비(雨)를 타고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8. 12. 11:18

비(雨)를 타고 / 밝은 하늘

2009/8/11(화)


비가 오네요


말없이

발자국 소리만 내며


빗소리 들으니

떠오르는 얼굴


달처럼 부드러운

하얀 그대 목소리


우산도 없이


 뿐

  사

   뿐


   주

   

   주

   


사선으로

한 발짝


직선으로

두 발짝


뛰어서

세 발짝


걸어서

네 발짝


내 앞에 온 당신!


아하,

그대가 

비행기에서 

<행기>는 버리고

<비>를 타고

내 앞에 나타난 당신!


어제 오전 빗소리를 듣노라니 머리 속에서 가슴 속으로 날아온 글을 받아적었다가 살짝 수정의 후라이팬을 거쳐 나온 글이다.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시가 내게 날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