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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문을 다녀 온후(망각)현대시/한국시 2009. 8. 12. 14:31
조문 후 단상(망각) 바우 이훈식 어젯밤 선명하게 꾸었던 꿈도 다 기억 못 하듯이 가슴 썰어대던 아픔이 있어도 그냥 가슴에 묻어 두세요. 산천이 얼어붙은 뼈 시린 겨울 애절함으로 깊이 묻어 둔 그리움 하나가 핏빛 상사화를 피워 낸답니다. 누구나 낮 뜨거운 죄 울음처럼 가지고 사는 게 우리들의 세상살이 그냥 흘러 버리세요. 까만 밤 홀로 싸매야 했던 상처 끝에서만이 연꽃등 같은 별이 심장 깜빡이며 다시 뜬답니다. 망각의 지름길은 한 생애의 길이가 그저 한 뼘밖에 되지 않음을 아는 것입니다.
출처 : 서정문학글쓴이 : 바우이훈식 원글보기메모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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