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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뜻 / 밝은하늘
    현대시/습작시 2009. 11. 17. 12:01

    신의 뜻 / 밝은하늘

    2009/11/13(금)

    한라산사랑으로 활기차게 살고
    하느님의 사람으로 훌쩍 성장하길
    두 손 모으며 그 사람이
    보내온 축복의 메시지

    친애하는 보다 사랑하는 이란 말이 더 어울리는 사람
    오랜만에 만났는데 투닥투닥 싸움을 걸어왔던 사람
    그럼에도 사소한 것에도 경직되는 나를 녹여놓은 사람
    그래서 함부로 행동하고 어린애처럼 장난을 걸어도
    잘 받아주던 사람 그러나 그렇게
    잘 받아주다가도 말 잘못한 거 하나라도 걸리면
    여지없이 가시처럼 콕콕 찌르지 않고는
    도저히 성이 안 풀리는 사람
    공기가 빠져나가 축 늘어진 폐타이어처럼
    사랑할 힘이 빠져나간 텅 빈 찬 가슴에
    따뜻한 사랑의 공기를 신비롭게 채워 넣은
    하느님이 보내준 사람
    보고 있으면 꼬옥 안아주고 입맞추고 싶은 사람
    사랑의 욕구는 그 사람을 지향하지만
    왠지 그 사람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묘한 그 사람

    고단한 삶속에서 때로 눈보라치는 오르기 힘든 산길 만날 때
    가슴 따뜻한 사람과 동행하며 그 하느님의 존재를 함께 찾듯
    하느님은 눈빨이 날리고 앉을 데 없는 곳에서
    식어버려 딱딱해진 김밥 실컷 먹이시고
    고난의 음료를 다 마셨을 때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그 사람을 낚시의 미끼처럼 쓰시어
    돌파구를 마련해주신다
    그러나 그 순간까지 그 과정까지가
    얼마나 어둡고 고통스러우며
    얼마나 춥고 외롭고 눈물겹던가?
    참고 인내하며 신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하는 자
    진정 복이 있나니!

    사랑은 기쁨이면서 아픔이다
    사랑은 아픔이면서 기쁨이다
    사랑은 기쁨이며 아픔이며 따뜻함이다
    사랑은 기쁨이며 아픔이며 따뜻함이며 넉넉함이다
    이제 더 이상 신의 뜻도 무용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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