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가슴으로 사랑하기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11. 17. 16:00

가슴으로 사랑하기 / 밝은 하늘

2009/11/14(토)


스스로가 자신에게 낯설어졌다는 친구여,

그런 모습의 일부를 보여준 그대의 용기와

나에 대한 신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오.

아이들을 관행적으로 사랑하기를 거부하고

학생들을 진정 가슴으로 사랑하기를 선언한 친구여

그대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나의 삶은 그대 같은 친구가 있어

신선하고 자극을 받는답니다.

그대의 말 속에서

그대의 아이들을 사랑하기 위한

고뇌의 고백성사를 들을 수 있고

그대의 아이들에 대한 산소 같은

때 묻지 않은 순백의 어린 양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답니다


영혼이 아름다운 친구여,

그리고 목소리도 아름다운 사람이여,

그대의 손길에서

아이들이 신(神)의 손길을

그대가 안아주는 포옹에서

아이들이 신(神)의 따뜻한 품을

느끼도록 하십시오.


그대의 따뜻한 한 마디 말과 행동이

험한 인상을 쓰고 목소리를 크게 내고 화내는 것보다

권위적으로 혹은 반강제적으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거나

복종시키는 일보다

더 위력적이란 사실 잊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그대여

지는 것이 곧 이기는 것입니다

사랑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없이 약해지는 것이랍니다

교사가 수업준비가 부족했을 때

아이들이 집중을 못하고 떠든다고

그대는 얘기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 못하는 이유를

아이들한테서가 아닌 바로 교사자신에게서 발견한 그대는

진정 나의 찬사를 들을만한 훌륭한 교사랍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친구여,

그러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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