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잠이 쉬 안 드는 밤에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11. 17. 15:59

잠이 쉬 안 드는 밤에 / 밝은 하늘

2009/11/13(금)


하늘이 내는 울음소리와

땅이 내는 웃음소리가

합하여 이 밤을 환히 비추고


낙엽이 뒹구는 쓸쓸함은

나의 가슴에 찬

소주잔을 붓는다


번지점프대 위에

올라선 관광객처럼

앞으로 펼쳐질 시나리오 앞에서


역사(歷史)는 언제나 커밍순(coming soon)을

외치며 새벽 신문을 돌리는 소년이

멋쩍은 미소를 날린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도대체 누가

나를 안다고 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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