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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관악산(090612) *시간: 4시간 30분 (오후 1:35-6:10) *거리: 약 8.7-9.0km *코스: 서울대입구-철쭉동산-말바위-연주대-헬기장-하마바위-헬기장-낙성대(?)-선유천약수터-사당역 서울대입구에서 출발하여 철쭉동산을 거쳐 연주대 방향과 삼막사 방향의 분기점인 통나무 의자들이 모여있음. 이 중 한 의자에..
그리워 / 밝은 하늘 2009/6/9 엄마품이 그리워 그대가 웁니다 그대가 그리워 밤이 웁니다 밤이 그리워 비가 웁니다 뚝 뚝 뚝 비 바 람 ------ 잠자리에서 비가 옆집 양철 스레트 지붕 위로 뚝뚝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니 잠이 달아나서 무척 고생했다. 이 글을 건진 것은 좋았는데... 다음날 아침에 꽤 힘들었..
孟子 公孫丑 上: 以力假仁者覇(힘으로써 仁을 빌린 자는 覇者(패자)이다). 위에서 거짓 (가)자는 빌다는 뜻의 타동사이다. 정당한 방법이나 순리로써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어거지로 혹은 힘으로써 혹은 강제로 문제를 해결코자 하는 사람이 覇者(패자) 혹은 패권주의자일 것이다.
미꾸라지 / 박노영 <우리 비워둔 그 자리에>에서 잡으면 그냥 손바닥에 올려 놓아야지 쥐면 자꾸만 빠져 나간다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네가 물은 것만 알 수 있는 거야! 얼마나 알 수 있니? 네가 물은 만큼 알 수 있다. 너는 어떻게 알고 싶은 것을 알 수 있니? 너와 그 사물 사이에 거리를 만들면 돼! -09년 6월10일자 한국일보 정진홍 칼럼 “인식론의 실종”에서-
내려가기 / 밝은 하늘 08/9/3 올라가는 건 쉽다 보이니까 내려가는 건 어렵다 안 보이니까 내려가다가 길을 잃었다 두 주 연속으로 장소는 다르지만 내려가가가 무섭다 길을 잃을까 두 눈을 질끈 감는다 내려감과 죽음은 이웃사촌인가 ----- 이 글도 작년 늦여름 산행 중에 느낀 소감을 적어본 것이다. 낯..
自然처럼 / 밝은하늘 08/8/25 산처럼 살게 하소서 나무처럼 살게 하소서 물처럼 살게 하소서 다람쥐처럼 살게 하소서 그러나 사람처럼 살지 않게 하소서 --------------- 작년 여름 어느날 산행을 하면서 사람처럼이 아닌 스스로 그러한 自然처럼 살자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메모해두었다. 사람처럼 산다는 ..
화살 / 고은 (1933-)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우리 모두 숨 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몇십 년 동안 가진 것 몇십 년 동안 누린 것 몇십 년 동안 쌓은 것 행복이라던가 뭣이라던가 그런 것 다 넝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