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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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랏징거의 <시온의 딸>에서아름다운 인생/종교 2025. 6. 5. 22:14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서는 결코 불멸할 수 없으며 다만 다른 이 안에서 다른 이에게서만 불멸한다. 인간은 기만으로 입증되는, 자기 자신 안에 존재하는 자의自意의 오만한 자족自足 때문에 죽음을 면치 못한다. 죽음은 그 자신 스스로 어떤 지위를 부여해 주는, 자족을 파멸시키는 것, 불가사의한 것으로서, 육체적 현상 뿐만이 아니라 포괄적인 깊이의 인간적 현상이다. 우리 본래의 자족의 시도가 없는 곳,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지 않는 자의 순수한 자기 보기가 있는 곳에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고(비록 육체적 종말은 있을지라도), 그곳에서는 흠 없는 사람이 구원에 이른다. - 요셉 랏징거, 김정희역, 시온의 딸>, 성바오로출판사, 1990년, 6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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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교황 레오 14세의 첫 인사+English아름다운 인생/종교 2025. 5. 19. 19:44
Pope Leo XIV's first address from the balcony of St. Peter's Basilica Peace be with you all! Dearest brothers and sisters, this is the first greetings of the Risen Christ, the good shepherd who gave his life for the flock of God. I too would like this greeting of peace to enter your hearts, to reach your families, to all peoples, to the whole earth. Peace be with you! This is the peace of the 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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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연중 제6주일 독서와 복음 묵상아름다운 인생/종교 2024. 2. 11. 22:40
연중 제6주일 독서와 복음 묵상 제1독서: 레위기 13,1-2.44-46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살갗에 부스럼이나 습진이나 얼룩이 생겨, 그 살갗에 악성 피부병이 나타나면, 그를 아론 사제나 그의 아들 사제 가운데 한 사람에게 데려가야 한다. 그는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이므로 부정하다. 그는 머리에 병이 든 사람이므로,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해야 한다. 악성 피부병에 걸린 병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푼다. 그리고 콧수염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친다. 병이 남아 있는 한 그는 부정하다. 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 제2독서: 1코린 10,31-1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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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오늘 설날 전례의 말씀 묵상아름다운 인생/종교 2024. 2. 10. 23:33
오늘 설 전례 때 읽은 독서와 복음 묵상 오늘, 설 명절, 미사의 독서와 복음 말씀 중에서, 나에게 의미있게 와닿은 독서는 두 독서 중에서 바로 제2독서의 말씀이다. 야고보서 4, 13-15의 말씀이다. 본문은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여러분, 자 이제, “오늘이나 내일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위 독서에는 두 부류의 화법(사고방식)이 나온다. 첫째, (나는) 오늘이나 내일 어디 가서 지내며 장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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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그리스도 왕 대축일 복음 묵상아름다운 인생/종교 2023. 11. 26. 22:34
그리스도 왕 대축일 복음 묵상 본문은 마태오 복음 25장 31절부터 46절까지의 말씀이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최후의 심판이다. 성경을 찾아보면, 오늘의 주제인 최후의 심판 이야기 앞에는 탈렌트의 비유가 등장하고, 그 앞에는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온다. 이 세 가지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열 처녀의 비유, 탈렌트의 비유, 최후의 심판이다. 오늘 복음은 흥미롭게도 작년과 다르게 읽히는 점이 하나 있다. 오늘 복음을 통해 나는 다음과 같이 알아듣는다. 첫째, 굳이 무서운 표현인 ‘최후의 심판’이란 말을 쓰지 않더라도, 우리 인생을 최종 평가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마도 오늘 복음에 나오는 것처럼 ‘가장 작은 이’에게 베푼 선행일 것이다. 가장 작은 이는 우리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우리 주변에서 도움이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