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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발열 - 정지용(1902-1950)현대시/한국시 2023. 5. 10. 21:32
發熱(발열) – 정지용(1902-1950) 처마 끝에 서린 연기 따러 葡萄(포도)순이 기여 나가는 밤, 소리 없이, 가믈음 땅에 시며든 더운 김이 등에 서리나니, 훈훈히, 아아, 이 애 몸이 또 달어 오르노나. 가쁜 숨결을 드내 쉬노니, 박나비처럼, 가녀린 머리, 주사 찍은 자리에, 입술을 붙이고 나는 중얼거리다, 나는 중얼거리다,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多神敎徒(다신교도)와도 같이. 아아, 이 애가 애자지게 보채노나! 불도 약도 달도 없는 밤, 아득한 하늘에는 별들이 참벌 날으듯 하여라. 朝鮮紙之光(조선지광) 1927. 7. ▶기여 : 기어. ▶따러 : 따라. ▶가믈음 : 가물음. ▶시며든 : 스며든. ▶달어 오르노나 : 달아오르노나. ▶드내 쉬노니 : 들이 쉬고 내쉬노니. ▶박나비 : 박나방. 불나비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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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테너 신영조의 살아 생전 인터뷰와 멕시코 민요 Cielito Lindo음악/음악 2023. 5. 8. 16:42
오늘 아침 클래식 FM 이재후 아나운서 진행 프로에서, 한국 3대 테너(신영조, 박인수, 엄정행) 중 한 분이었던 고 신영조 님이 고교 1년까기 야구 선수였고, 음대 재학 시절 소리가 안 나 음악을 포기하다시피 군에 가서 다시 소리를 기적적으로 찾게되어 다시 성악가의 길을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 어떤 게 잘 안 풀려도 때가 되면 일이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주는 에피소드이다. 궁금해서 그의 과거 인터뷰 기사를 찾아 링크를 아래에 소개한다. 그리고 오늘 그동안 멜로디는 익숙한데 제목을 모르던 스페인어 노래 한 곡의 제목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 노래는 멕시코 민요로 '예쁜 하늘'이란 뜻의 이다. 인터뷰 기사 링크: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