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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 시간 맞춰 개신교 목사들 4대강 찬성집회
    아름다운 인생/종교 2010. 4. 2. 17:42

    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 시간 맞춰 개신교 목사들 4대강 찬성집회
    -"부자도 대통령도 하느님이 세운 것.. 4대강 사업반대는 좌경세력"
    2010년 03월 31일 (수) 12:54:45 한상봉 isihan@nahnews.net

       

    천주교 사제들이 4대강 개발을 반대하며 생명평화를 매일미사로 올리는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 입구 공영주차장에서 미사가 봉헌되는 오후 3시, 같은 시간에 개신교 목사와 장로 등으로 구성된 (사)한국미래포럼이 4대강 개발을 찬성하는 집회를 열었다. 

    '115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라고 전하는 이 집회에서 문희성 목사(공동회장)는 "낙후된 나라일수록 물과 강이 썩는다"고 말하며, "물을 살리자고 4대강을 개발한다는데, 감사는 커녕 트집만 잡는 세력이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도록 축복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이날 집회에는 50여 명의 노인들이 참석했는데, 개신교 목사, 권사, 장로 등 수도권 지역의 유력한 교회인사들이라 한다. 이 자리에서 기도를 맡은 권승달 장로(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 회장)는 "지난 10년 동안 좌경정치가 끝나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사탄마귀의 세력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 이명박 장로가 4대강을 살리겠다는데, 일부 종교세력이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교를 맡은 서상식 목사(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의장)는 "하느님은 자연도 사랑하지만 우리 자녀들을 더욱 사랑한다"며 "물부족 국가에서 우리 노력으로 정화된 물을 얻도록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고, "하느님이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으로 세웠다. 부자도 권세자도 다 하느님이 세운 것이다. 그분은 하느님 자녀를 꼬리로 세우지 않는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이 모두 예수 믿어 잘 사는 나라 만들자"고 역설했다.

    이어 대한민국 선진화와 대통령을 위해, 국민통합과 남북통일을 위해, 한국교회 부흥과 지도자들을 위해 특별기도를 올렸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장로(한장총회대표회장)는 "이명박 장로에게 특별한 지혜를 주시고, 건강하도록 해 주시고, 하느님이 우리 민족을 인도하시어 우리나라가 열방 가운데 우뚝 서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 서규섭 씨
    이 집회를 지켜보던 서규섭 씨(팔당상수원공동대책위 대책위원)는 "지난 토요일에 천주교연대의 생명평화미사가 열리던 시간에도 새마을지도자 등 관변단체들이 이 자리에서 집회를 열어 '정부에서 4대강 살리기를 한다는데, 잘못된 종교인들과 좌익세력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며 항의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서규섭 씨는 "팔당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별 일'을 다 겪는다"며, "정부에서 몇 명 안 되는 농민들을 격리시키려고 수백 명의 공권력을 동원하는 것을 보면  매우 부담스러운가 보다. 게다가 천주교까지 가세하니 부담스러워 저런 관변단체들을 동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찬성집회를 보도하면서 언론에서는 마치 팔당지역 4대강 개발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는 것처럼 왜곡시키고 있다. 이곳에서 농사짓는 농민들 가운데 찬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생존권이 달린 문제기 때문이다. 주로 부동산업자나 개발업자, 상권을 장악한 사람들이 그동안 지역정서를 고려해 나서지 못하다가 최근에 저러고 있다. 무슨 좌경, 좌익 이야기를 하는 그 논리도 허황하다."고 말했다.

    이어 "좌익이니 우익이니 말하는 것도 그들 자유니까 어쩔 수 없지만, 태극기 앞세우고 와서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개발사업에 축복을 내려달라고 하니 지나가던 농민들이 한마디씩 던지곤 한다. 정말 4대강 개발이 자랑스런 일이라면 국민들을 설득해서 해야지 지금처럼 정부사업이라고 밀어붙이는 것은 지금이 군사정권도 아닌데 말이 안 된다"고 안타까와 했다.

    한편 같은 시간 두물머리 강가에서 봉헌된 생명평화미사는 인천교구 사제들이 집전했는데, 50여 명의 신자들이 따뜻한 봄기운을 맞으며 기도했다. 이찬우 신부(인천교구 주안3동)가 주례한 미사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강변에 세운 십자가를 돌며 기도했다. 이날 처음 참석했다는 용산 유가족 유영숙 씨는 "한번 와 보고 싶었는데 혼자 엄두가 나지 않아 망설이다 오늘 기회가 되었다"며 "사제들이 들어오면서 용산문제가 해결되었듯이, 이 곳도 사제들이 참여하고 있으니 결국 잘 해결될 것"이라며 다과를 대접하던 팔당 농민들을 위로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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