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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이달균
혼자 이곳까지 걸어왔다고 말하지 말라
그대보다 먼저 걸어와 길이 된 사람들
그대의 이름을 밟고 이곳까지 왔느니
별이 저 혼자 빛나는 게 아니다
그 빛을 이토록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하늘이 스스로 저물어 어두워지는 것이다
이 시도 어느 지하철역 스크린 도어에 새겨져 있던 것인데
읽어보고 좋아 수첩에 적어두었던 것을 이 곳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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