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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 권오훈
닦아놓은 유리창은
아이의 마음입니다
빨간 꽃잠자리
꿈빛 속에 날아들고
마을도 손끝에 닦여
환히 들어섭니다
기억 안 나는 어느 역의 스크린 도어에 새겨진 시다.
좋아서 수첩에 베껴보았다가 여기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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