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한 아기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0. 12. 25. 23:47

한 아기 / 밝은 하늘

2010-12-19(일)

 

우리 옆집

한 아기

응에! 하면서

예수의 모습으로

태어났네!

 

사람들은

불행히도 이 아기를

여염집 아이로만

알아볼 뿐 바로

그가 예수임을

못 알아봤네!

 

사람들은

예수가 인간으로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났을지라도

못 알아봤다네!

 

사람이 신의 모습을

사람이 예수의 모습을

하고 당기니

더 못 알아봤다지!

 

번쩍이는 비범함은

황토밭 평범함 속에

숨어있는 것임을

아는 자 적도다!

 

신의 위대함은

전능한 팔이나

무소부재의 다리에

있는 게 아니라

 

연약한 피부의

아기의 모습

안에 있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