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는 나의 힘 / 밝은 하늘 明天
2013-01-17(목)
저 호수에는
슬픈 그림자 하나
칼날 세우고 있다
저 높은 하늘에는
좌절한 그림자 둘
누워 한 숨 고르고 있다
저 새의 울음소리에는
외로운 그림자 셋
숨바꼭질 하고 있다
우리네 인생사 별거인가
빛과 어둠 덮은 이불 속
숨은 그림자 찾는 놀이
시인 기형도는 “질투는 나의 힘”이라 고백한 바 있다. 나의 경우엔 분노가 나의 삶의 한 축이다. 동시에 나의 삶의 다른 한 축은 그림자(Shadow)다. 내 안에 억압된 것들을 직시하고 해방시키는 일이 내가 우선적으로 완수해야 할 몫이다. 내 시는 그런 내면작업의 통로이자 내 미학적 삶의 목적자체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의 그림자와 친해지는 법(How to Befriend Your Shadow)을 계속 실천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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