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되기/인문학

포리스트 카터, 조경숙역,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The Education of Little Tree>

밝은하늘孤舟獨釣 2021. 8. 12. 21:43

저자: 포리스트 카터

역자: 조경숙

제목: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출판사: 아름드리미디어

쪽수: 335쪽

독서기간: 2021년 8월6일부터 8월12일까지

 

   이 책은 인디언 체로키族 아이 '작은 나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자전 소설이다. 주인공과 가까운 인물들이 죽음으로 이야기가 끝나기 때문에 해피 엔딩이 아닌 새드 앤딩 소설이다. 끝 부분에서 눈물이 나올 만큼 슬픈 장면이 나온다. 한 마디로 평하면, 이 소설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 작은 나무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조부모가 양육을 맡아 그들이 사는 산 속에서 함께 살면서 부딛치는 여러 사건들과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 할아버지의 인생에 대한 지혜,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기다려줌 등을 옅보게 된다. 자연 속의 삶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산 속의 사계절의 변화에 대한 묘사도 멋지다.

    이 소설 안에는 미국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에 대한 슬픈 역사가 배경처럼 깔려 있다.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를 통해 미국 인디언이 백인들에게 얼마나 고통을 당했는지 상기시켜주었다.

 

"칠면조란 놈들도 사람하고 닮은 데가 있어. 뭐든지 다 알고 있는 듯이 하면서, 자기 주위에 뭐가 있는지 내려다보려고 하지 않아. 항상 머리를 너무 꼿꼿하게 쳐들고 있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 배우는 거지." (26쪽)

 

'파인 빌리'라는 챕터에 <붉은 날개>라는 노래(94쪽)가 나오는데, 원제목은 Red Wing이고 1907년 나온 미국의 포크송이다. YouTube에 나오는 거 찾아서 들어봤는데 괜찮다.

 

'기독교인과 거래하다'라는 챕터에는 주인공 작은 나무가 기독교인에게 속아서 죽어가는 송아지를 자신의 전재산 50센트를 날리는 장면이 나온다. 

 

'사거리 가게에서'라는 챕터에서 주인공이 자기랑 비슷한 나이의 꼬마 여자애에게 막대사탕을 주고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신발도 주는 등 친절하게 대했는데 그 여자애가 아버지한테 이교도 야만인 인디언하고 어울렸다는 이유로 체벌을 한다. 할아버지가 주인공에게 설명한다. 그 애의  아빠는 자부심만 있는 사람인지라, 자기가 가질 수 없는 걸 아이가 좋아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