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것도 막걸리로만
아주 적게 마신다.
술에 취하는 것은 죄다.
죄를 짓다니 안 될 말이다.
취하면 동서사방을 모른다.
술은 예수 그리스도님도 만드셨다.
조금씩 마신다는 건
죄가 아니다.
인생은 苦海다.
그 괴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술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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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밫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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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오늘만의 밤은 없었어도
달은 떴고
별은 반짝였다.
괴로움만의 날은 없어도
해는 다시 떠오르고
아침은 열렸다.
무심만이 내가 아니라도
탁자 위 컵에 꽂힌
한 송이 국화꽃으로
나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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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1
아름다워라, 젊은날 사랑의 대꾸는
어딜 가?
어딜 가긴 어딜 가요?
아름다워라, 젊은날 사랑의 대꾸는
널 사랑해!
그래도 난 죽어도 싫어요!
눈 오는 날 사랑은 쌓인다.
비 오는 날 세월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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