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영시

(英詩) The Tea Shop by Ezra Pound(1885-1972)

밝은하늘孤舟獨釣 2022. 8. 1. 16:38

아래의 한역 시는 오늘 202281<클래식FM>에서 홍소연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노래의 날개위에>에서 소개된 시이다. 내가 인터넷을 서핑해 원문을 찾았다. 동시에 아래의 시와 해설은 201392일 국민일보의 <치의 황홀>에 소개된 걸 모셔왔다.

 

링크 주소: https://m.kmib.co.kr/view.asp?arcid=0007521139

 

[의 황홀] 찻집(The Tea Shop)

 

Ezra Pound(1885-1972)

 

The girl in the tea shop

Is not so beautiful as she was,

The August has worn against her.

She does not get up the stairs so eagerly;

Yes, she also will turn middle-aged,

And the glow of youth that she spread about us

As she brought us our muffins

Will be spread about us no longer.

She also will turn middle-aged.

 

찻집의 저 아가씨 에즈라 파운드

 

예전만큼 그리 예쁘지 않네

그녀에게도 8월은 지나갔네.

예전만큼 활기차게 층계를 오르지 않고.

그래, 그녀 또한 중년이 되겠지.

우리에게 머핀을 날라줄 때

풍겨주던 젊음의 빛도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겠네

그녀 또한 중년이 되겠지.

 

20세기 미국 시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 몇 사람 중의 하나로 꼽히는 에즈라 파운드. 상투어나 관용구를 피하고 청각적이고 시각적인 시를 주창했던 이미지즘 시학의 선구다. 파운드의 시는 명백한 시각 이미지, 신선한 운율, 남성적이고 지적인 특징을 보인다. 그는 이미지지적이고 감성적인 복잡성을 순간적으로 전달하는 무엇이라고 정의했다.

 

이 시는 소품과 같아 보이지만 파운드 특유의 비범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 손님들에게 명랑함과 젊음을 나르던 찻집 아가씨. 그녀에게서 AugustAgainst의 싸움이 있었다. 이제 그녀는 머핀과 같이 달콤한 향기를 풍기지도 않고 계단을 폴짝폴짝 뛰어오르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중년이란 아름다움과 활력의 끝이라는 말인가.

 

단연코 그렇지 않다. 이 시의 화자(話者)9월 초순의 찻집에 앉아 있다. 차가 제 맛을 내는 계절이다. 8월의 정염(情炎)을 이긴 찻집 아가씨가 가져다주는 차 한 잔. 깊고 부드럽다. 그녀의 이미지즘은 시 전반부에 강세를 보이던 /t/ 발음이 후반에 /d/ 발음으로 녹아든다.

 

임순만 논설위원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