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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집 한 채 – 임강빈 시인 (1931-2016)현대시/한국시 2024. 1. 31. 13:50
아래의 詩는 오늘 아침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느낌 한 스푼"에 소개되었다. 직접 듣지는 못했고 나중에 전해들었다. 이렇게 방송에 소개된 시를 만나는 일도 시집을 통해 만나는 것처럼 반가운 일이다. 시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집 한 채 – 임강빈 시인 (1931-2016)
하얀 길이
다 끝나지 않은 곳에
집 한 채
쓰러질 듯 서 있다
담도 대문도 없는
이 집 주인은 누구일까
신록에 싸여
오히려 고대광실이다
멀리 뻐꾸기가
한데 어울린다
허술한 집 한 채
꿈속 궁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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