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산중문답 제3장 – 신석정(1907-1974)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4. 6. 11:17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산중문답 제3신석정(1907-1974)

 

구름이 떠가며 무어라 하던?

골에서 봉우리에서 쉬어가자 합데다

바람이 지내며 무어라 하던?

풀잎에 꽃잎에 쉬어가자 합데다

 

종소린 어쩌자고 메아리 한다던?

불러도 대답 없어 외로워 그런대요

누구를 부르기에 외로워 그런다던?

불러도 대답 없는 사람이 그립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