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나무에 깃들여 – 정현종 시인(1939-)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4. 16. 20:01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나무에 깃들여 정현종 시인(1939-)

 

나무들은

난 대로가 그냥 집 한 채.

새들이나 벌레들만이 거기

깃들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까맣게 모른다 자기들이 실은

얼마나 나무에 깃들여 사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