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엽서를 태우다가 – 이외수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5. 25. 14:30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엽서를 태우다가 이외수

 

지난 밤 그대에게 보내려고 써 둔 엽서
아침에 다시 보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어
성냥불을 붙였다
끝까지 타지 않고 남은 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