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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별 - 정진규 시인현대시/한국시 2024. 10. 19. 11:03
오랜만에 좋은 시를 하나 건졌다. 오늘 아침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를 만났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별 - 정진규(1939~2017)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에게만
별들이 보인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만
별들을 낳을 수 있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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