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너라고 부르리라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9. 17. 11:10

너라고 부르리라 / 밝은 하늘

2009/09/09/16(수)


초는 

타들어가고

이 가슴은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가 되어

제 몸에

자해를 가하는데


늦여름의

따가운 태양은

커튼을 내릴 시각에

낯익은 얼굴을

도화지 위에

스케치한다


아, 

내 몸에서

나왔으니

이제

그대를 

너라고

부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