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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 없는 희망이더라도 / 밝은 하늘현대시/습작시 2009. 10. 10. 16:55
기약 없는 희망이더라도 / 밝은 하늘
2009/10/07(수)
낯선 전화번호와
낯선 목소리가
십 수 년
산과 강과 바다와
대륙을 몇 개쯤
그리고
행성을 몇 개쯤
은하수를 몇 개쯤
건너서
드디어
서로 다시 만나
저녁밥도 먹고
맥주잔도
기울이며
지나온 인생의
단 맛과 쓴 맛을
쏟아내고 어루만졌다
살아 있으니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구나!
기약 없는 희망이더라도
가슴에 품고
버리지 않으면
꿈은 언젠가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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