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어깨 기대어 주고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10. 10. 16:56

어깨 기대어 주고 / 밝은 하늘

09-10-09(금)


따가운 가을햇살 쏟아지는 한 낮

시간이 가면서

가을도 푸른 옷을 벗고

빨갛고 누런 옷으로 갈아입겠지


우리도 이렇게

청년의 옷을 벗고

중년의 옷을 걸쳤는데

이제 서서히

노년의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도 해야겠지


그대가 모든 이에게

편안하고 너그러운 사람

하느님의 품을 느끼게 하는 사람

하느님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

되려는 것처럼


그리 되려고 해

나도


어깨 기대어 주고

아픈 다리 일으켜 세우며

믿음의 여정 걸어가자

우리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