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친절한 책받침 – 노향림 시인(1942~) 친절한 책받침 – 노향림 시인(1942~) 이 세상 힘껏 받쳐주는 책받침이면 좋겠네. 커닝이라는 음모에 참 많은 오답들이 볼펜 글씨로 깨알같이 박혀 숨 쉬는 책받침 해독되지 않는 수 세기의 음밀한 문장들도 엷은 햇살에 비춰보면 샅샅이 보여주는 책받침 환히 이 세상 받쳐주는 그런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네. 현대시/한국시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