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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구매일 신춘문예 시 당선작] 그녀의 골반 / 석류화 1 나비 꿈을 꾸고 엄마는 날 낳았다 흰 꿈, 엄마는 치마폭에 날 쓸어 담았다 커다란 모시나비, 손끝에 잡혔다가 분가루 묻어나갔다 날개 끝에 고인 몇 점 물방울무늬, 방문 밖으로 날았다 돌담에 피는 씀바귀꽃 그늘을 옮겨다녔다 나비 날개엔 ..
[2010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검은 구두 / 김성태 그에게는 계급이 없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좁은 동굴이며 구름의 속도로 먼 길을 걸어온 수행자입니다 궤도를 이탈한 적 없는 그가 걷는 길은 가파른 계단이거나 어긋난 교차로입니다 지하철에서부터 먼 풍경을 지나 검은 양복 즐비한 장례..
[2010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이팝나무에 비 내리면 / 황종권 당신은 육지를 떠나기 전이면 뒤뜰에 있는 이팝나무 아래로 불러내곤 했지요. 이팝나무 한 뼘 위를 회칼로 그으며, 그만큼 자라면 온다고 무슨 굳센 다짐처럼 말하곤 했지요. 하루에도 몇 번이고 이팝나무 아래에서 키를 재어 보았는..
山頂墓地1 / 조정권 (1949- ) <시가 내게로 왔다>에서 겨울 산을 오르면서 나는 본다. 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 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 얼어붙은 폭포의 단호한 침묵. 가장 높은 정신은 추운 곳에서 살아 움직이며 허옇게 얼어터진 계곡과 계곡 사이 바위와 바위의 결빙을 노래한다. 간밤의 눈이 다 녹..
진보 신학자 스힐레벡스, 2009년 12월 23일 선종 -"세상 밖에 구원 없다" 주장한 참여신학자 -해방신학 등 상황신학에 큰 영향을 줘.. 교회쇄신의 신학적 근거 제공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952
그리스도교 믿으면 성공하고 출세한다고요? -그리스도교 국가 오히려 자살률 높아 -제3세계가 오히려 행복도 높아.. 오히려 산상수훈 가르쳐야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956
용산, 우리가 교회임을 확인시켜 준 거룩한 땅 [지금여기 데스크]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939
칼릴 지브란의 <모래 물거품> 중에서 타인의 실체는 그가 그대에게 보여주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그가 그대에게 보여줄 수 없는 부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대여, 타인을 진정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가 하는 말을 듣지 말고, 그가 하지 않는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