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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평역에서 / 곽재구 (1954- )

  현대시/한국시 2010. 1. 9. 16:56

  사평역에서 / 곽재구 (1954- )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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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말을 꿰매며 / 밝은 하늘

  현대시/습작시 2010. 1. 9. 15:52

  양말을 꿰매며 / 밝은 하늘 2010/1/8(금) 침대 속에 쏙 들어가 헤어진 양말 쪼가리 들고 바늘 귀 찾아 듬성듬성 꿰매며 박노해의 <이불을 꿰매면서>를 외운다 -이불홑청을 꿰매면서 -속옷 빨래를 하면서 -나는 부끄러움의 가슴을 친다* 배경음악으로 전철 안에 흘러나오는 팝송이 귀를 흥겹게 흔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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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이 누구야 / 밝은 하늘

  현대시/습작시 2010. 1. 9. 15:51

  저이 누구야 / 밝은 하늘 2010/01/04(월) 저이 누구야? 큰 형! 그러면 금년은 몇 년도지? 이천팔년도! 이천구년도인데... 자, 그럼 오늘은 몇 월 며칠? 7월 7일 12월 25일인데... 돼지는 잘 집에 들어왔나... 오리는 잘 회사 다니나... 부모님은 별 탈 없으시고... 나는 모르는 사실이니 그 사람에게 물어보시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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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랩] 아름다운 야생

  현대시/한국시 2010. 1. 8. 21:19

  아름다운 야생 -- 화산 김수일 -- 혹한으로 풍설 저 거친자연 황량한 산야 나목도 짐승들도 생사를 넘는 피 울음 저토록 잔인한 계절 누가 한가하게 겨울 서정을 이야기 했니 누가 무심하게 설경을 예찬했니 짧은 낮 긴 밤 아픈 죽음이 양식 또다른 생명이 살아남는 저 냉혹한 야생 날선 서슬 처절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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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 대적광전 / 주용일 (1964- )

  현대시/한국시 2010. 1. 8. 17:48

  얼음 대적광전 / 주용일 (1964-) <꽃과 함께 식사> 중에서 계곡으로 물고기 잡으러 따라 나섰다가 깨진 얼음장 속에 꽁꽁 얼어 있는 물고기를 보았다 물이 서서히 얼어오자 막다른 길목에서 물고기는 제 피와 살 버리고 투명한 얼음 속에 화석처럼 박혔다 귀 기울여도 심장 뛰는 기척이 없다 조식(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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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훈계가 아닌 비전을 보여주는 사목교서를 기다리며

  아름다운 인생/종교 2010. 1. 8. 14:03

  훈계가 아닌 비전을 보여주는 사목교서를 기다리며 [2010년 교구장 사목교서 분석-1]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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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춘문예 / 밝은 하늘

  현대시/습작시 2010. 1. 8. 13:43

  신춘문예 / 밝은 하늘 2009/12/29(화) 내 보기에 추적놀이 암호문 같은데 시(詩)란다 그것도 신춘문예 당선작 이라나 나 참 그게 시(詩)라면 난 시(詩) 쓸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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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ystery of the Nativity(탄생의 신비)

  아름다운 인생/종교 2010. 1. 8. 13:36

  아래는 성탄을 즈음하여 받은 카드이다. 그림과 문구와 좋아 여기 옮겨와 본다. May the contemplation of the mystery of the Nativity encourage us to open up to the Spirit of God, who is seeking to lead us to life in its fullness. 예수성탄 신비의 관상이 삶의 충만함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성령께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하소서. May Mary, 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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