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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 / 권달웅 (1944-) <초록세상>에서 여보게, 고향에 오려면 덜컹거리는 완행버스를 타고 오게. 콩밭을 지나 호박밭을 지나 인분내를 맡으며 양복을 벗고 옛 길로 낡은 밀짚모를 쓰고 오게. 여보게, 고향에 오려면 모든 사람과 욕심을 버리고 흙 묻은 손 그대로 오게. 넉세 삼베옷 입은 옛 모습 그..
요즘의 발견 / 나희덕 (1966- ) 잊은 듯이 한참 있다가 뚜껑을 열면 솥바닥에 자리잡은 절망의 크기만큼 온전한 한 덩이의 누룽지가 안간힘으로 솟아올라 있다 구수한 누룽지 한 조각 만드는 것이 요즘 나의 즐거움이다 누룽지를 들어내고 환한 솥바닥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 요즘 나의 발견이다
하늘 섬기는 데 '아낌'만한 것이 없다 [최은숙 칼럼]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491
"고객감동 서비스 없는 교회는 버려진다" "정의구현에서 웰빙으로 가야.." -우리신학연구소, "교회는 이미 중산층화를 넘어 중상층화 되고 있다" -미래사목연구소 최현주 연구원, "신자를 고객으로 여겨...고객맞춤형 서비스 제공해야"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주최로 심포지엄 열려 http://www.nahnews.net/new..
살아있는 모든 것은 불온하다 -헌법재판소의 ‘야간집회금지, 헌법불합치’ 판결을 환영하며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523
교구 여성위원회 언제 만들어지려는가?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500
대숲 아래서 / 나태주 (1945-) <우리 젊은 날의 사랑아>에서 1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 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2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 그슬린 등피에는 네 얼굴이 어리고 밤 깊어 대숲에는 후득이다 가는 밤 소나기 소리. 그리고도 간간이 ..
초록세상 / 권달웅 (1944-) <초록세상>에서 도시를 떠나면 초록 세상이다. 도시를 떠난 사람들은 옷을 벗어던지고 밀짚모를 쓴다. 흙내 풀내가 물씬거리는 초록 세상에 젖어, 아내는 소나무숲에 들어가 삼림욕을 즐기고 나는 풀밭에 누워 일광욕을 즐긴다. 아무도 만나지 아니한 맑고 푸른 바람이 소..